가족
이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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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04:11
저자 : 이남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가족
이남일
우리 가족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 기도하며
즐겁게 식사를 나눌 뿐이다.
놀기 바쁜 아이들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이야기를
엄마와 선물처럼 주고받을 뿐이다.
언제나 미소 짓는 아내는
굳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밤늦게 귀가하는 날
환하게 등불을 켜 놓을 뿐이다.
우리 가족은
오래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늘 가슴 깊이 품고 있을 뿐이다.
이남일
우리 가족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 기도하며
즐겁게 식사를 나눌 뿐이다.
놀기 바쁜 아이들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이야기를
엄마와 선물처럼 주고받을 뿐이다.
언제나 미소 짓는 아내는
굳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밤늦게 귀가하는 날
환하게 등불을 켜 놓을 뿐이다.
우리 가족은
오래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늘 가슴 깊이 품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