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몹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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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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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몹쓸 녀석.

장수남 0 727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6.25     출판사 :
동시/몹쓸 녀석.


돋보기안경이
우리 할아버지 콧잔등에
걸쳐있다.
이마엔 지방도로가
이리저리로 구불구불.

언덕을 조금
오르면
절벽아래 터널 두 개가
왕복으로 길게 뚫려있다.

낮잠 주무시는 우리
할아버지
콧구멍 터널 안에는
아까부터 드르렁. 컥. 컥
아직도 공사 중인가요.

장난기가 발동한
까까머리 초등학교
일이학년쯤 되보이는
손주녀석. 큭 큭.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
성냥개비 하나들고
터널 안 쪽 청소시작.

또. 드르렁. 컥. 컥. 냠냠
지금은 새참시간인가요.

아이야. 잘못하다간 터널
폭발 한단다.
우째할꼬! 누구든지
말려야 하는데……. 우리
할아버지 터널 폭발하면
다 망가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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