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내리던 날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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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07:26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6.28
출판사 :
단비가 내리던 날 /初月<crescent>
오랫동안 목마름에 허덕이던
대지에 생명의 달구비가 하늘에서
줄을 긋는다.
촉촉이 젖어 들쯤 갈증에 목말라
하던 꽃들이 일제히 고갤 처 든다
가슴 저미듯 따가운 햇살에
주눅이 든 나무 우듬지마다
메말라 누렇게 변해버린 아카시아
잎들이 부르르 떨고 있다.
추워서 떠는 것도 아니요 슬퍼서
떠는 것도 아니다
한밤 기우제 지내던 옛날 고향
어르신들의 깊은 시름을 조금은
알 것 같은 극심한 가뭄의 해갈
드디어 단비는 생명수로 다가와
희망이 눈앞에서 춤을 춘다.
줄기를 지탱하던 뿌리는 지금
하늘을 향해 용소음치고 있다
목말라하던 들꽃이 물오름 중이다
初月 詩
오랫동안 목마름에 허덕이던
대지에 생명의 달구비가 하늘에서
줄을 긋는다.
촉촉이 젖어 들쯤 갈증에 목말라
하던 꽃들이 일제히 고갤 처 든다
가슴 저미듯 따가운 햇살에
주눅이 든 나무 우듬지마다
메말라 누렇게 변해버린 아카시아
잎들이 부르르 떨고 있다.
추워서 떠는 것도 아니요 슬퍼서
떠는 것도 아니다
한밤 기우제 지내던 옛날 고향
어르신들의 깊은 시름을 조금은
알 것 같은 극심한 가뭄의 해갈
드디어 단비는 생명수로 다가와
희망이 눈앞에서 춤을 춘다.
줄기를 지탱하던 뿌리는 지금
하늘을 향해 용소음치고 있다
목말라하던 들꽃이 물오름 중이다
初月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