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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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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0 705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6     출판사 :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든든한 밧줄이라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안에서 찢고 까발리고
걷어차면서 자멸하고 있는
기가 막힌 형국 아닌가
무관한 곳에서 보기에도
쫄깃쫄깃하기만 해서
아슬아슬한 태세인데
저리 무감하기만 한 것은
대체 무슨 까닭인 건가
직시하면 다 알만한 것을
어이 제쳐두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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