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하는 꽃잎처럼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산란하는 꽃잎처럼

봄에 0 1297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5     출판사 :
산란하는 꽃잎들이/강민경


빈야드 블리바드(binyard Blvd)*
길 위에,
하와이 여름꽃 *샤워 트리(shower Tree) 낙화가
달리는 차 바퀴 바람에 어지러이 난다
 
나방에서 갓 깬 작은 나비떼의
첫 나들이처럼
날아오르려는 여린 날갯짓의 안간힘,
주르륵 파닥파닥 푸드덕
재 재 거리며 날개 젓는 애 끓임
끊지 못한 생(生)에 미련이,
내 눈길을 잡아당긴다

하와이 사람들은 아카시아 꽃 나무를
샤워추리라고 부르는데!
잦은 비에 탐스러운 꽃 숭어리

골똘하면 할수록 목마른 8월,
가시는 떼어내고 늦더위에 숨겨진 속사랑
땡볕에 축 늘어진 어깨 위에 가을 불러들이는
하와이 사랑 꽃 아카시아
푸른 비 한 사발로 기운 돋우어
차 바퀴 바람이라도 안고
산란하여 날아오르려는 꽃잎의 사랑,
날개 길러 다듬는
여린 생명 처절하다

              *하와이 도로 명
              *샤워 트리: 아카시아 나무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