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차우
0
682
2018.03.29 12:33
저자 : 차성우
시집명 : 세월가면 잊는다 하였어도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문학나무
거울 앞에 서면
거울 속에는 흉내 잘 내는
껍데기 하나 서성거리네,
하늘을 바라보다
눈시울이 아려 고개를 숙이니
찌든 얼굴 하나 강물에 일렁이네
인생길 떠돌며 목마른 날
옹달샘에 엎드리면
지친 얼굴 하나 나를 보고 있네
물든 영혼으로 사는 일이 부끄러워
바람만 불어도 떨리는 날
거울 속에도, 강물에도, 옹달샘에서도
나는 없네
나는 없었네.
거울 속에는 흉내 잘 내는
껍데기 하나 서성거리네,
하늘을 바라보다
눈시울이 아려 고개를 숙이니
찌든 얼굴 하나 강물에 일렁이네
인생길 떠돌며 목마른 날
옹달샘에 엎드리면
지친 얼굴 하나 나를 보고 있네
물든 영혼으로 사는 일이 부끄러워
바람만 불어도 떨리는 날
거울 속에도, 강물에도, 옹달샘에서도
나는 없네
나는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