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물길
임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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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8 07:52
저자 : 임백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04.08
출판사 :
구례구까지 열차 타고 가서 쌍계사 가는 버스에서 내려 화개장터까지 걷다 오려고 한다. 벚꽃은 한창 때가 지나서 아름답지 않겠지만 마음을 띄워보려 한다. 열차 안에서 조금 전에 쓴 시를 올리면서 봄에 대한 경배를, 꽃을 향한 전별의 의식을 행한다.
꽃길 물길
세상에 아름다운 길이 어디 없으리
그렇듯 세상 어디 힘든 길만 있을손가
쌍계에서 화개장터 걸어 십여 리
가는 길 눈멀어라 벚꽃은 피고
하동 포구 물길 반짝 앞길을 열어주네
어깨 위 무거워도 만발한 꽃짐을
흰구름 떠메어 주니 발걸음은 가볍고
갈 곳 없고 가뭇없이 사라질지라도
가는 동안 눈부시자 반짝이는 물빛들
바람 불어와 화무십일홍 낙화라 해도
봇짐 싸 둔 꽃길 물길 때없이 펼쳐 낸다면
세상에 아름다운 길이 어디 없으리
그렇듯 세상 어디 힘든 길만 있을손가
꽃길 물길
세상에 아름다운 길이 어디 없으리
그렇듯 세상 어디 힘든 길만 있을손가
쌍계에서 화개장터 걸어 십여 리
가는 길 눈멀어라 벚꽃은 피고
하동 포구 물길 반짝 앞길을 열어주네
어깨 위 무거워도 만발한 꽃짐을
흰구름 떠메어 주니 발걸음은 가볍고
갈 곳 없고 가뭇없이 사라질지라도
가는 동안 눈부시자 반짝이는 물빛들
바람 불어와 화무십일홍 낙화라 해도
봇짐 싸 둔 꽃길 물길 때없이 펼쳐 낸다면
세상에 아름다운 길이 어디 없으리
그렇듯 세상 어디 힘든 길만 있을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