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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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지만

하늘호수 0 355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지만 / 성백군


선물로 들어온
풍란 큰 화분 하얀 꽃이
석 달 넘게 거실을 가득 환하게 밝히더니
이제는 한 송이 한 송이 시들기 시작한다
때맞추어 영양제도 주고
그늘과 볕으로 옮기며 갓난아이 다루듯 해보지만
부질없는 짓

잘 아는 김 권사님
볼 때마다 기도를 부탁한다
자폐증 손자 낫게 해 달라고
십 년 넘게 한결같다
아이 증상도 한결같은데……,

나도 기도한다
이제 좀 손자를 놓아주시라고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말은 못 하지만
권사님을 위해 기도한다

꽃이나 사람이나
아프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혹, 내 기도가 아픈 곳을 더 찌르지는 않는지
시든 꽃을 골라 전지하는
내 마음이 싫다

    846 - 100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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