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한쪽을 접어 반달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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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한쪽을 접어 반달이 될 수 있도록

정세일 0 373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날들은
다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첫눈을 마음속에
넣어둔
나무들의 일함은 이내 소소함의 일상
밤새 지켜야할
부엉이 소리가
꿈을 깨울 때마다
생각을 차곡차곡 가마터에 쌓아
은근과 기다림의 그릇을
만들어 내는
가마터 위에 눈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바람과 별
달과 구름이 걸어오는
마음을 지켜보고 있겠지요.
그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하얀 눈이 만들어 내는
식어지지 않는 심장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이 밤이 길어지도록
달빛의 한쪽을 접어
반달이 될 수 있도록
초승달의 네모만을 정갈하게 가져옵니다.
꿈이면 깨어
벙어리장갑을 손에 들고
동글게 뭉쳐지면
보름달의  지붕을 만들고
네모나게 벽돌로
첫눈이 내리는 세상을 쌓아야 하는
몽당연필의 그림이 되도록
바람이 불어오면
흐트러지지 않도록 첫눈은  마음은 급해지고 있습니다.
천사들의 잊어버린
날개들이 보내온 하얀 눈이
당신의 처음 기다림이 있는 
꿈과 아름다움에도
숲이 되어  당신의 기도와 간구함이
별빛으로 쌓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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