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산 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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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산 무량사

목필균 0 443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만수산 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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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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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속 일주문에 들어서니
푸른 숲길 가득 퍼지는 향기로운 새소리
깊이를 알 수 없는 명상 터가 보인다

단청이 곱다고 불심이 더 깊을까
낡아지면 낡아지는 대로
기울어지면 기우는 대로
늘 그 자리에 서서
극락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무량사

천왕문 건너 오층석탑을 지나며
마음을 정좌하고
극락전 법당에 가슴앓이 한 짐 내려놓으니

빛바랜 세월 속에도 우람한 삼존불
금빛 옷을 입고도 내려서는 눈빛으로
몸으로 다가선 불국토 가슴 안에서
네 것과 내 것의 분별이 무슨 소용이겠냐 이르고

책으로 얻은 지혜가 반딧불이면,
수행으로 얻은 지혜는 태양이라고
세상과 화해할 수 없어 떠돌던 설잠스님
남루한 옷자락이 날개 접은 부도탑에는
매월당 안타까운 총기가 잠들어 있다

무량사 : 충남 부여군 외산면 무량로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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