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피는 풀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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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피는 풀꽃처럼

곽상희 0 546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3     출판사 :
무너져 피는 풀꽃처럼


                                                                    곽상희

누군가 촛불처럼

등피(燈皮) 절여

시간의 발목을 잡네

소꼬리 국물 끓는 가마솥

불 앉히고

성난 회오리바람 같이 내닫는

구멍 펄럭거리는 몸 그러안네

이빨 빠진 시간도

이빨 헐렁한 바람도

송곳 돋우어 험하고 시끄러워라

가슴 아득 어지러워라

그러나

앞발 가지른 모우고

엎드린

유순한 송아지야,

허리 뼈 아리게 둥그러 둥그러

조상하늘 가지른 만들고

무너져 일어서는 풀꽃처럼, 풀꽃처럼

짓눌려  깨어나는 풀나비처럼

둥그러 둥그러서 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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