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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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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0 985
저자 : 김영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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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筆利利/김영원

저기, 저 위인爲人들이
진보네 보수네 지랄들하고
틈새에 중도라고 초까지 쳐가며
1면에 떡 허니 버틸 때도 있었지
이내 버려져 온 동네 길거리를
다 휘젓고 다니기도 하구
어쩌다 바람이라도 쎄게 불면
끝 발 한참 날렸지
물색없이
14층 아파트까지 날아올라간 적도 있었어
그래도 똘배할미가 참, 고마워
비록 주워왔지만
덕분에 화이트칼라로 세탁하고
배지가 불러 알몸으로 뒹굴다
철없는 어른애 코도 잡아 비틀고
어느 잡놈의 똥구녁도 만지고
재수 좋으면 숫처녀 밑구녁도 더듬어보지
그렇다고 변태라고 하지 마
나도 한 때는 하늘밖에 모르는
심지 곧은 나무였거든

그런데 너희는 어떻게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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