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월남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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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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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월남선생

이재춘 0 831
저자 : 김동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弔 越南先生   
                                        -金東煥-
웃는 속에 가서도 우울 일을
우는 속에 끝내 가시단 말가?
만 사람이 붙잡는 옥자라 오늘로 마지막이네

팔천년 사셔도 안 놓을 것을
여든 해 계시다 가 버리시는가?
이 뒷날 불러도 모기 소림만치나 대답해 주리까

젊은 소년아 너는 울면서 또 한 무덤 파는 구나
허구 많은 세월 허구 많은 나래에
이 땅에 오셨다가 울며 가시는 이 또 모시는 구나
네 가슴은 젓이 아니고 무덤이던가?

이 나라는 울 사람만 태어난 곳이냐?
가는 이  울거든 보내는 이나 웃을 것을
아, 이울음 구천에 사무친다.

어찌 가시려나 이 땅, 이 형제 버리고
검은 흙 밑에 어지 우시나
누구는 흙 밑이 아니오리만 그래도 숨쉬는 돌매이들 이외다.

벌써 몇분 이신가
갔다 오소서, 선생만은
조선을 축이는 우로가 되어서라도, 아 아.
                                          (1927년4.7 사회장에서)


김동환(1901-1950피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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