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단풍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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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단풍들다

뜨라레 0 632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늦단풍 들다  / 강희창

그대 가을산 단풍을 바라볼 때
그 눈빛은 하례인가, 조문인가
늦은 몸짓이 잔치인 듯 사름인 듯
내게는 무슨 의미로 오는 것인가

까실하니 탕 난 마음 비집고 오는
햇살 쏘임이 이리도 달더란 말이지
허리 둔부를 슬쩍 쓰다듬는 구름아
까닥이는 단풍손에 미혹되던 반달아
그래 나보고 어쩌란 거냐
겨드랑이 사이 저 간지럼은 또 어쩌구

햇살의 농간이든 바람의 장난이든
모두가 지나가는 것이란다
속히 지나가는 걸 낸들 어쩔 거며
나라고 속이 타들지 않겠냔 말이다
 
색깔 바꾼다고 속마음이 감춰지더냐
어차피 알 걸, 다 알아챈 걸 어쩌라고
영산홍 피 토하던 날에 안그런 척
서로 눈이 딱 맞았다는거 아니냐

그래 서리꽃 앉는 벼랑 끝이라 해도
이 참에 뜨거운 사랑 한번 해야 쓰겄다
늦으막에  탄성 한껏 질러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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