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자영업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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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18:32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2.12
출판사 :
불황의 자영업/鞍山백원기
잡아놓은 날은 빨리 닥쳤다
월세 날은 빚쟁이처럼 달려와
주머니와 손을 살핀다
봄비처럼 겨울비처럼
반갑게 와주기를 바라지만
오지 않는 손님에
싱글벙글 지낼 수도 없고
이것저것 나갈 것도 많아
온종일 머릿속 계산이다
성실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고
용기 내어 시작하는 하루
수돗물 끊어질 때 쓰려고
받아놓은 물처럼
조금 모아놓은 돈
바닥날까 조마조마 하루가 간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손님에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돌고
혹시나 하는 마음
밤늦도록 기다려본다
잡아놓은 날은 빨리 닥쳤다
월세 날은 빚쟁이처럼 달려와
주머니와 손을 살핀다
봄비처럼 겨울비처럼
반갑게 와주기를 바라지만
오지 않는 손님에
싱글벙글 지낼 수도 없고
이것저것 나갈 것도 많아
온종일 머릿속 계산이다
성실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고
용기 내어 시작하는 하루
수돗물 끊어질 때 쓰려고
받아놓은 물처럼
조금 모아놓은 돈
바닥날까 조마조마 하루가 간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손님에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돌고
혹시나 하는 마음
밤늦도록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