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노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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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19:36
저자 : 노태웅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과음
노 태 웅
초저녁부터 술을 퍼마셨다
막걸리. 소주. 맥주.
목마름을 달래는 알싸한 향기가
허연 입김으로 사라지는 샘물이다
불빛 밝은 거리에서 외줄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세상을 바라본다
희미하게 눈뜬 멈춰진 시간
지금은 커다란 산울림의 고요다
나는 끊어진 팬티 끈 휘어잡고
굴렁쇠 돌리는 떠돌이별이 되어
혼을 빼앗기고 어두운 밤길을 달렸다
그래서인가 가물대는 어제의 일을 모른다
모두 거짓이라고 한다
지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정다운 친구와 꼭 잡은 손 언제 놓았나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
내가 나를 찾는 후회의 한 토막이다
노 태 웅
초저녁부터 술을 퍼마셨다
막걸리. 소주. 맥주.
목마름을 달래는 알싸한 향기가
허연 입김으로 사라지는 샘물이다
불빛 밝은 거리에서 외줄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세상을 바라본다
희미하게 눈뜬 멈춰진 시간
지금은 커다란 산울림의 고요다
나는 끊어진 팬티 끈 휘어잡고
굴렁쇠 돌리는 떠돌이별이 되어
혼을 빼앗기고 어두운 밤길을 달렸다
그래서인가 가물대는 어제의 일을 모른다
모두 거짓이라고 한다
지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정다운 친구와 꼭 잡은 손 언제 놓았나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
내가 나를 찾는 후회의 한 토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