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앞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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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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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앞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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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진숙     시집명 :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우리글
하늘이 맑아서 눈물이 난다고
 시골에 가서 옥수수나 조를 심으며 살자던
 그의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몇 십 번을
 울궈먹은 내가
 때때로 양심껏 마음이 무거워져서
 정신병원 모퉁이를 돌아 내려갈 때 마다
 하늘을 본다
 그의 눈빛 또한 그리도 푸르렀듯이
 하늘은 쪽빛인데

 ( 임상실습 사례 연구 )
 박 00    29세    편집증

 빛 바랜 채
 구부러진 고갯길을 돌아
 하얗게 출렁이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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