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앞을 지나며
hera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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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19:53
저자 : 이진숙
시집명 :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우리글
하늘이 맑아서 눈물이 난다고
시골에 가서 옥수수나 조를 심으며 살자던
그의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몇 십 번을
울궈먹은 내가
때때로 양심껏 마음이 무거워져서
정신병원 모퉁이를 돌아 내려갈 때 마다
하늘을 본다
그의 눈빛 또한 그리도 푸르렀듯이
하늘은 쪽빛인데
( 임상실습 사례 연구 )
박 00 29세 편집증
빛 바랜 채
구부러진 고갯길을 돌아
하얗게 출렁이다 사라진다
시골에 가서 옥수수나 조를 심으며 살자던
그의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몇 십 번을
울궈먹은 내가
때때로 양심껏 마음이 무거워져서
정신병원 모퉁이를 돌아 내려갈 때 마다
하늘을 본다
그의 눈빛 또한 그리도 푸르렀듯이
하늘은 쪽빛인데
( 임상실습 사례 연구 )
박 00 29세 편집증
빛 바랜 채
구부러진 고갯길을 돌아
하얗게 출렁이다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