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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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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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세상

김덕성 0 550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2. 19.     출판사 :
하이얀 세상  / 정심 김덕성



새벽부터 내리는 눈
가뭄 대지에 귀한 소님처럼 내리며
메마른 가지를 사랑으로 푸욱 
따뜻하게 감싸준다

올해 마지막인 듯싶은 눈 
눈길 걷는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
아침을 깨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포근하게 눈이 내리는 거리
바쁘게 눈 밟으며 출근하는 구두소리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눈길에서 눈사람이 된 나 
오늘도 사랑으로 원망도 없이
주어진 자리서 하얀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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