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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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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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길옥 0 365
저자 : 돌샘/이길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잠깐>
      - 시 : 돌샘/이길옥 -

무릎 관절이 낡아
삐거덕 녹슨 마찰음으로 앓고 있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린 탓이다.

꾸벅 다리를 저는 사이
세월이 젊음을 업고 번개를 탔나 보다.

내가 왔다 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자취가 빼곡히 들어차 숨 가빠한다.

촌음이라 했던가.

무릎 관절이 다 닳는 동안이
잠깐이었다니

눈 깜짝한 사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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