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주전자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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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주전자 섬

장수남 0 349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4.6     출판사 :
은빛 주전자 섬.


바다는 조용하다.
무슨 꿈 을 꾸고 있을까
아직 깨어날 줄 모른다.

아침바다 홀로 지키는
은빛 주전자 섬
뜨겁도록 끓는 물
은빛 쟁반위엔 반쪽 달
하얀 입김 모락모락
가슴 서린다.

식은 찻잔 혼자
비우고
난 늘 누굴 기다리고 있을까.
꼭 만날 거야.

하늘 닿을 듯 하얀 등대
철석 갯바위에
토해내는 누구와의 속삭임은
저 하늘 끝 세상
엄마의 그리움 일까.
 
수평선 넘어
돛배. 한 척 먼 그림자 하나
가물가물 물빛안개는
엄마의 메아리
저녁노을 발갛게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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