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어느 날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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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02:53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4월 29일 2019
출판사 :
봄 어느 날
곽상희
새싹이 어린 새의 부리 같다고 한 그 시인을
생각하며
공중을 날아가는 새의 날개처럼 부풀어 오는
봄 길을 걸으며
나도 새처럼 살고 싶다는 염원 하나
종이 연으로 띄우며
그냥 늘 오는 봄이라고 무심하게 말하던
그 사람을 떠올리며
사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이 오고간다고
무심하게 생각하는 무심한 사람들을
어떨까 어떨까고 생각해 보는
날
새 깃틀 하나가
첫바람과 마주하며
익힌 그 마음의 한 말을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고 아직도 알고 싶어 하는
꽃샘바람 팔락이는
어린 잎새 같은 이 나이가
어쩐지 좋고 쑥스러워지는
봄 어느 날,
( 시집<사막에서 온 푸른 엽서>를 출판을 위해 보낸 후 쓴 첫 시)
곽상희
새싹이 어린 새의 부리 같다고 한 그 시인을
생각하며
공중을 날아가는 새의 날개처럼 부풀어 오는
봄 길을 걸으며
나도 새처럼 살고 싶다는 염원 하나
종이 연으로 띄우며
그냥 늘 오는 봄이라고 무심하게 말하던
그 사람을 떠올리며
사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이 오고간다고
무심하게 생각하는 무심한 사람들을
어떨까 어떨까고 생각해 보는
날
새 깃틀 하나가
첫바람과 마주하며
익힌 그 마음의 한 말을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고 아직도 알고 싶어 하는
꽃샘바람 팔락이는
어린 잎새 같은 이 나이가
어쩐지 좋고 쑥스러워지는
봄 어느 날,
( 시집<사막에서 온 푸른 엽서>를 출판을 위해 보낸 후 쓴 첫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