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배뎡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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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배뎡 사이

곽상희 0 407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사막에서 온 푸른 엽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시와 시학사
풍경과 배경 사이
                                                                          곽상희



배경이란 말 풍경이란 말 보다 더 질리는 
말이 있을까
내 식의 센드위치를 먹다가
내 시의 배경은 무엇일까고
아니, 풍경은? (시에도 그런 것이 있을까?)
우연히 들어간 사이버숲을 빠져나오듯 심각하지 않게


그저께 발목을 다쳐 나를 묶어놓은
비단거미줄에 얽힌 시간이 보인다
그 시간 너머 다른 시간이 뿌우옇다
희말간 노트에 속박이라 하다가
자유라 휴식이라 적는다


창밖에 서있는 
사과나무의 무궁한 배경을,
열매가 다 떨어진 사과나무가지에는
바람에 찰랑이는 사과 하나

사과가 서 있는 배경을 생각하면서 
점 하나 찍어놓는다
한 점 사과에서 수많은 점이 다발색으로
뒤척이며 허리 버텨 번져나간다, 무겁게
그리고  꽃하늘 보다 더 가볍게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 사과의 먼 배경에서 설핏
웃고 있네, 풍경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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