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 제비 / 김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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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제비 / 김귀녀

김귀녀 0 503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모성- 제비 / 김귀녀


제비가 날아왔다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도 돌아와
우리 집 처마 밑에 둥지를 틀더니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 어미의 먹이를
잘도 받아먹고 자라더니 제법 많이 컸다
안성에 내리는 장맛비에도
제비들은 쉬지 않고 먹이를 나른다
새끼 제비 다섯 마리의 먹이를 나르자니
얼마나 힘이 들까
잠시 비가 가리는 빨랫줄에 앉아
젖은 날개를 털고
제비 한 쌍은 쉬고 있다
머지않아 나는 연습을 시키고
세상으로 날려 보내겠지
아기를 키우는 어미의 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보자니 내 마음도 아려온다
품 안에 자식이라는 옛말도 기억이 나는
장대비 퍼붓는 날 오후
장성해 우리 곁을 떠나 잘 살아가는
자식들이 생각난다
먼 훗날 부모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잘 살아갈 자식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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