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 殘雪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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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殘雪의 추억

미산 0 504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잔설 殘雪의 추억/미산 윤의섭

나뭇밑 등걸에 흰 눈이
마지막 바람을 부른다
바위도 흰옷을 벗어버리고
바위 밑의 이끼를 부른다

서늘한 촉감에 봄 결이 비치고
산까치가 산 등을 날아간다
페딩 잠퍼를 벗어들고
싱싱한 산길을 내려온다.

지난겨울에는 눈이 귀했고
몇 해를 두고 온난화라 주-ㄱ 그랬다
강원도 산에서나 잔설을 볼 수 있을 때
춘효 春曉의 성급함이 뒤쫓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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