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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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02:47
저자 : 신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겨울나무
신 정 숙
태양이 미소를 보내던 봄날
잎이 푸르르고 솟아오르는 힘
어찌할 바를 모르던
꿈 많은 청춘이었지
다람쥐
들새들
들락 달락 제집인 양
활개를 치며 놀이마당 벌이면
그냥 너그럽게 봐 주었지
가뭄과 벌레에 시달릴 때
서로 바쁘다며
나 몰라라
빛 고운 날들
너도나도
보물을 한 짐씩 챙겨가고
남겨 놓는 한 마디
사는 것이 고단하다네
북풍 몰아지는 차가운 겨울
추워서 떨고 있은 들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삶
하얗게 바래버린 세월만이
흰 눈이 되어 소복이 쌓이는구나.
신 정 숙
태양이 미소를 보내던 봄날
잎이 푸르르고 솟아오르는 힘
어찌할 바를 모르던
꿈 많은 청춘이었지
다람쥐
들새들
들락 달락 제집인 양
활개를 치며 놀이마당 벌이면
그냥 너그럽게 봐 주었지
가뭄과 벌레에 시달릴 때
서로 바쁘다며
나 몰라라
빛 고운 날들
너도나도
보물을 한 짐씩 챙겨가고
남겨 놓는 한 마디
사는 것이 고단하다네
북풍 몰아지는 차가운 겨울
추워서 떨고 있은 들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삶
하얗게 바래버린 세월만이
흰 눈이 되어 소복이 쌓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