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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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한 알

홍수희 0 394
저자 : 홍수희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탱자 한 알/ 홍수희


참 놀랍다,
이 우둘투둘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사계절이 다 숨어 살고 있었다니
부드러운 봄바람과
세차게 내리퍼붓는 소나기와
단풍잎 살랑거리는 가을이
살갗을 에는 겨울바람이
도란도란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니,
사랑한다는 말속에
기뻐도 슬퍼도 고통 있어도
노쇠해도 병들어도 눈물겨워도
이런 말들이
다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이 어정쩡 노랗고 작은 탱자 한 알에
조그맣고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이렇게 많은 계절이
아름다움 가득히 서로 다투지 않고
참으로 경이롭다,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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