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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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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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정

곽상희 0 385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10월 아침
                                              곽상희



10월, 밖앝이 설핏하다
어제 밤 소나기가 우장창 지나갔지
세상을 뒤엎으며 올 것 같은
소문 하나


감나무
감감 푸른 하늘 바라보며
한 여름 단단히 동인 가슴
풀어놓으려는지
줄줄이 빨간 젖줄이 터지려는지


금년에는
가을이 오는 것도
예사 일 아닌데 아닌데
아니라고 하는데


간밤 잠들지 못한 까치밥 하나
진작 설레설레 두 손 모와 쥐고
감꽃사랑 봄의 연서를 쓰는지


하늘 푸는 감나무 물결
뒤따르며 뒤따르며 열매들은 

울긋블긋 다른 채색옷을 입는다


-201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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