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정원.
장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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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23:50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0.27
출판사 :
오후의 정원.
비 오는 그날 오후의 정원
나는 너를 미치도록 그리워 한적 있었지.
우산 속에 만난 그리움은
천국의 그리움일까.
초저녁 발걸음은 눈물 속에 비친 그림자
빗방울 혼자 도란도란 너는 없었지.
설익은 갈색어둠이
골목길 접어들 땐 분홍빛 짙은 포장마차
잔속에 비 눈물 가득 흘려놓고
나는 빈 허공만 바라보았지.
거울 속에 비친 그림자 어디 갔을까.
아무도 없었네.
잊을 듯 말 듯 젖은 흔적하나
너는 먼 이야기가 되었을까.
취한 도시의 발걸음은 황홀한 네온불빛
어깨에 메고 가로수 숲길 지나
나는 또 한참 걸었지.
빈자리 마른 조각들
검은 숲의 황홀한 불빛은 하나 둘씩
피 빛으로 쓰러지고 연 분홍빛 흘린 쾌락은
도시의 명품. 승자의 비명은
밤안개가 어둠을 삼키고 있었네.
허공은 우유 빛 졸음에
끔벅끔벅 자정을 넘나들면 퇴색해진 하늘은
오늘밤 편이 잠들 수 있을까.
그리움 빛 하나가 멀리 가물가물
지처 있었지.
검은 도로위엔 빛의 파편들이
비안개에 묻혀 감기몸살로 대뱉는
화살 빛 기침 길게 토해내면 까맣게 그을린
하늘은 가쁜 숨 몰아쉬고
바쁘게 달음박질. 마지막 시간은 우주의
저편 짙은 먼지 속에 빨려들고 있었네.
비 오는 그날 오후의 정원
나는 너를 미치도록 그리워 한적 있었지.
우산 속에 만난 그리움은
천국의 그리움일까.
초저녁 발걸음은 눈물 속에 비친 그림자
빗방울 혼자 도란도란 너는 없었지.
설익은 갈색어둠이
골목길 접어들 땐 분홍빛 짙은 포장마차
잔속에 비 눈물 가득 흘려놓고
나는 빈 허공만 바라보았지.
거울 속에 비친 그림자 어디 갔을까.
아무도 없었네.
잊을 듯 말 듯 젖은 흔적하나
너는 먼 이야기가 되었을까.
취한 도시의 발걸음은 황홀한 네온불빛
어깨에 메고 가로수 숲길 지나
나는 또 한참 걸었지.
빈자리 마른 조각들
검은 숲의 황홀한 불빛은 하나 둘씩
피 빛으로 쓰러지고 연 분홍빛 흘린 쾌락은
도시의 명품. 승자의 비명은
밤안개가 어둠을 삼키고 있었네.
허공은 우유 빛 졸음에
끔벅끔벅 자정을 넘나들면 퇴색해진 하늘은
오늘밤 편이 잠들 수 있을까.
그리움 빛 하나가 멀리 가물가물
지처 있었지.
검은 도로위엔 빛의 파편들이
비안개에 묻혀 감기몸살로 대뱉는
화살 빛 기침 길게 토해내면 까맣게 그을린
하늘은 가쁜 숨 몰아쉬고
바쁘게 달음박질. 마지막 시간은 우주의
저편 짙은 먼지 속에 빨려들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