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터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절터

한문석 0 498
저자 : 한문석     시집명 : 가랑잎 하나가
출판(발표)연도 : 1918     출판사 : 문경출판사
절터
한문석


무너진 절터
언덕 저편 깊숙이 숨겨놓은
편지를 꺼내 뒤적거리는 동안

어린 시절
종소리가 들리고

가랑잎이 한 장씩 넘겨질 때마다
새떼들이 그곳을 지나간다

붉게 젖은 햇살이 한낮을 타오르고

소리 높여 울 수 있는 것도
심장에서 파낸 그 풀잎의 책
불립문자를 해독하고 부터이다

평생을 보고 들어도 다 읽지 못할
빽빽하게 늘어선
삶의 낙수落穗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