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12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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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12월의 하루

김대식 0 558
저자 : 김대식1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0     출판사 :
어느 12월의 하루

                      제산 김 대식


늦은 아침에야 해 뜨는가 싶더니
앞집 그늘 땜에 낮인지도 모르다가
할 일 없는 실직자 그제사 일어나
마음은 바쁜데 어느새 반나절

창가에 잠시 잠깐 머문 듯한 햇살은
어느새 어둠으로 어슬어슬 그림자
짧은 하루해는 바람인 듯 지나고
멍하게 한 일 없이 하루 보낸 실업자

땅거미 어둑히 저녁이 다가오고
겨울 추위 차갑게 서릿발 세우는데
어둠의 긴 밤은 머리까지 푹 덮어도
잉잉대는 찬바람에 잠조차 오질 않네.


http://jaesan.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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