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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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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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 할배

목필균 0 263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장군이 할배

 

                                                                                      목필균

 

 
비빌 언덕 없이 살아온 설움, 누가 알겠냐고

고교시절부터 용돈 벌어가며 간당간당 살던 시절

수학여행도 못 가고, 졸업식도 혼자 치르고

면회 올 사람 없었던 군 시절도

술 한 잔에, 담배 연기 속에 녹여 보내고

 

돈이 서러움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하며 몇 십 년 살다 보니

그닥저닥 먹고사는 일에 매이지 않을 나이가 되었다

 

허리 아프고, 눈 나빠지고, 혈압 높아지니

함께 늙어가는 무던한 마누라도 고맙고

큰 탈 없이 자라서 일가를 이룬 남매도 자랑스럽고

첫 손주 장군이를 안겨 준 며느리도 이쁘고

설렁설렁 붙임성 있는 사위도 듬직하다

 
느릿느릿 살만한 이 나이에도

400원하는 자판기 믹스커피 한 잔이 행복인데

스타** 커피가 아침밥이라는 시집 간 딸내미

궁시렁궁시렁 타박하다가도 밥 사러  스타**로 가는

장군이 할배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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