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와 나/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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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와 나/강민경

봄에 0 374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944- 04, 05, 2018.
금잔디와 나/강민경


바닷가 모래사장에
징검다리 놓는 파란 금잔디 위에
엉던이를 내려놓는데
 
소금 바람에 단련된 억세고
예민한 반응, 우우 일어나
내 엉덩이 사정없이 찔러
일으키더니등을 떠밉니다.
 
짠 바람에 자란 뚝심 깔보지 말라는
예민함에 당황한 나더러
가던 길 서두르라고 날카롭습니다

금잔디 가녀린 잎 사이사이
헤집는 새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사람인 나에게는  왜 그리 야멸차냐고
섭섭해하면 할수록 소금기 전
바닷바람, 그냥 가라며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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