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사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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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사람 꽃

성백군 0 413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꽃이 피었습니다
나목에
하룻밤 사이
하얀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바람이 흔들고
햇볕이 만져보고
새들이 왔다가 놀라서 돌아갔지만
나는 어린애들과 함께 좋아서 소리를 지릅니다

와~
와, 하다가
나도 내 인생 다 살고,
저 나목처럼
겨울이 되면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꽃이 피었습니다
뒤돌아 보니 눈 깜짝할 사이지만
자식 셋에, 손자 손녀가 여섯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꽃을 피웠습니다

  954 - 012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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