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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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박인걸 0 397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1.28     출판사 :
하얀 눈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릴 때
더러는 즐거운 미명을 지르며 반기거나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깊은 행복감에 젓기도 하며
그 하얀 결정체로 꽃잎처럼 내려앉는
아름다움에만 취할 뿐
바다를 떠난 무수한 콜로이드가
아득한 허공을 바람에 떠밀려
두려움에 떤 아픔을 기억하는 이는 없다.
소복하게 쌓인 눈길을 걸으며
사람들은 연애 소설의 주인공이 되거나
연인과 팔짱을 끼고 눈 위를 걸으며
끝없는 밀어를 속삭이다가
벌러덩 드러누워 몸 도장을 찍고
그 고운 순간을 셀카에 가득 담지만
출처와 경로를 기억 못한 채
포근한 분위기에 젖어
함부로 짓밟을 때 마음이 아프다.
단순하게 살지 말고 생각하며 살자
나는 남에게 행복을 주었는가.
아름다움은 절정에서 일어나는 순간이다.
고움과 화려함에 들뜨지만 말고
너도 누군가에게 설렘을 주어보라.
뭇 가슴을 달아오르게 해보라.
2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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