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김신오
김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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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10:39
저자 : 김신오
시집명 : 서로 숨어 피는 꽃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부크크
수평선 /김신오
바다에 누워계신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파도
밀려오는 숨소리
쏴아, 쏴아 밀물처럼 썰물처럼
제자리에서 숨을 토해 내신다.
일 년 전에도 이 년 전에도
수평선이 되어 돌아눕지도
일어나 앉는 것도 잊어버리셨다
하루 종일 멍하니
허공에 수평선 한 줄 그어 놓고
하염없이 바라보신다.
외로운 등대가 되어
반짝반짝 희미한 불을 밝혀
누군가 기다리시는 어머니
바다에 누워계신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파도
밀려오는 숨소리
쏴아, 쏴아 밀물처럼 썰물처럼
제자리에서 숨을 토해 내신다.
일 년 전에도 이 년 전에도
수평선이 되어 돌아눕지도
일어나 앉는 것도 잊어버리셨다
하루 종일 멍하니
허공에 수평선 한 줄 그어 놓고
하염없이 바라보신다.
외로운 등대가 되어
반짝반짝 희미한 불을 밝혀
누군가 기다리시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