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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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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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허친남 0 541
저자 : 허친남     시집명 : 언어의 카오스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도서출판 신우
눈 내리는 밤
 

가슴에 쌓인 그리움으로
내 삶의 깊은 상처 속으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함께 걸었던 발자국위에
슬픈 조각들을 뿌리고 있습니다

애잔한 음악처럼
싸늘한 바람을 타고
그리움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행복한 추억과
찢어지는 가슴의 애태움 속에
그대 곁을 서성입니다

초저녁 눈 속에 싸늘한 반달이
내 가슴속 그리움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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