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옥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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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10:06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타인의 시선
-박종영
사람의 얼굴 윤곽이 변하지 않는 것은 즐거운 세월 탓이다.
오랜만에 만났어도 바로 알아보고 반기는 것은
그 사람의 표정과 시선이 내 기억의 순서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타인을 보는 자기 시선을 감지한다.
상대를 보는 나의 시선은 그가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얼굴이어야 한다.
타인을 바라보는 것은 눈으로 대화하는 언어전달이며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은 나를 향해 진실을 말하는 대화의 증거다.
가면의 얼굴은 그 상대가 가면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고백하는 내용증명서다.
타인의 가면을 궁금해한 것은 그 가면에 관여하려는 공조자이고,
그로 하여 나를 바라보게 하는 것은 진실을 설명하는 겸손의 기회다.
나의 얼굴은 타인을 위해 준비한 객관적 표현이므로
오늘의 시대에 무위의 행위는 삶의 진릿값에 도달하지 못한다.
타인과 대화하는 눈의 마주침,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상상력은
내 통상의 얼굴과 눈빛, 미소, 모든 행위의 정서를 위한
자유스러운 시간 안에서, 타인의 시선을 내 것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언제나 바른 시선으로 누추한 자기 성찰의 완성은 평생의 의무가 된다.
-박종영
사람의 얼굴 윤곽이 변하지 않는 것은 즐거운 세월 탓이다.
오랜만에 만났어도 바로 알아보고 반기는 것은
그 사람의 표정과 시선이 내 기억의 순서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타인을 보는 자기 시선을 감지한다.
상대를 보는 나의 시선은 그가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얼굴이어야 한다.
타인을 바라보는 것은 눈으로 대화하는 언어전달이며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은 나를 향해 진실을 말하는 대화의 증거다.
가면의 얼굴은 그 상대가 가면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고백하는 내용증명서다.
타인의 가면을 궁금해한 것은 그 가면에 관여하려는 공조자이고,
그로 하여 나를 바라보게 하는 것은 진실을 설명하는 겸손의 기회다.
나의 얼굴은 타인을 위해 준비한 객관적 표현이므로
오늘의 시대에 무위의 행위는 삶의 진릿값에 도달하지 못한다.
타인과 대화하는 눈의 마주침,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상상력은
내 통상의 얼굴과 눈빛, 미소, 모든 행위의 정서를 위한
자유스러운 시간 안에서, 타인의 시선을 내 것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언제나 바른 시선으로 누추한 자기 성찰의 완성은 평생의 의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