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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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수채화

고은영 0 391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봄의 수채화 / (宵火)고은영


하늘의 눈물 없이 대지는 눈을 뜨지 않았다
하늘의 눈물로 대지는 비로소 가슴을 열고
저 뽀얀 햇살의 걸음에 덜컥 상사병을 앓았다
잿빛 구름 들이 겨우내 추위를 몰고 다니던
그 찡한 목마름의 절정에서야 계절은
은근히 대지와 연애를 걸고 봄을 잉태한 것이다

해산의 산고로 극심한 고통에 이르던
시간의 덧문을 열고 비로소
바람이 싸지르는 향기에 온몸을 흔드는 꽃들의 탄성
풀들이 터트리는 폭죽과 아드레날린
사소한 음지에 왁자한 광휘

그 어떤 것도 저 생명의 소생을 역류하지 못하는
그것은 오로지 사랑의 완성을 그려가는 희망으로
연녹색 연노랑 연분홍 물방울들을 터트리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봄의 수채화가
조건없는 사랑으로 세상을 향하여
행복하게 꽃불을 놓는 것이다

20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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