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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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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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백원기 0 335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함께 있어도 그리운 것은
출판(발표)연도 : 2020.3.3.     출판사 :
봄길/鞍山백원기

 아침저녁 쌀쌀한 겨울 끝자락
 나무마다 파랗게 움돋고
 흙은 물기 촉촉하다

 세상모르고 철없는 봄
 뛰어오다 넘어져
 아픈 무릎 쓰다듬고
 일어서 달려오다
 난데없는 코로나에
 부딪혀 넘어졌구나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고
 꽃 피고 새우는
 춘삼월인데
 꿈에도 그리던 봄 길은
 멀고도 험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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