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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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낙엽

성백군 0 269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봄, 낙엽 / 성백군


봄이 한참인데
나뭇잎이 떨어진다

저수지 보가 무너져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허공에서 분분하는 낙엽
참았던 울음이 터진 것이다

하와이 기후라
겨울은 잘 견디어 왔지만
그렇다고, 생명은 영원할 수 없는 것
이미 새싹이 나왔으니
구세대는 가야 하느니

천명을 살고 더 산 삶이라
무슨 미련이 남았겠느냐 마는
그래도 생명이었다고
밟힐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시니어들
시청 앞 광장에서
노인 돌봄 프로그램이 삭감되었다고
시위 중이다.

  965 - 032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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