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소요(逍遙)하다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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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16:4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일상을 소요(逍遙)하다 / 성백군
하얀 비둘기처럼
먼, 하늘을 나는 비행기
햇빛에 반짝반짝, 점점 작아지더니
시야 넘어 허공 속으로 아득히 사라지고
라디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재선투표를 한다면
그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35%를 넘는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데
누가 차창을 두드린다
깜짝 놀라 돌아보다가
뉴스의 다음 이야기는 맥이 끊이고
거기, 마켓에 갔다 온
아내가 창문 열어주기를 기다린다
나는 다시 차를 몬다
하루의 일과 속으로,
세상사 태반이 모르는 것뿐이지만
사람 사는 데는 별로 불편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무료한데
그 틈새를 파고드는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 삼산 상거래 광고가 칭얼거린다
아내 말처럼
흩은 생각 말고 건강이나 잘 챙기시란다
966 - 03312019
하얀 비둘기처럼
먼, 하늘을 나는 비행기
햇빛에 반짝반짝, 점점 작아지더니
시야 넘어 허공 속으로 아득히 사라지고
라디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재선투표를 한다면
그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35%를 넘는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데
누가 차창을 두드린다
깜짝 놀라 돌아보다가
뉴스의 다음 이야기는 맥이 끊이고
거기, 마켓에 갔다 온
아내가 창문 열어주기를 기다린다
나는 다시 차를 몬다
하루의 일과 속으로,
세상사 태반이 모르는 것뿐이지만
사람 사는 데는 별로 불편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무료한데
그 틈새를 파고드는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 삼산 상거래 광고가 칭얼거린다
아내 말처럼
흩은 생각 말고 건강이나 잘 챙기시란다
966 - 033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