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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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계절

나상국 0 355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3.11     출판사 :
상실의 계절

              초암 나 상국

입맛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되찾을 길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계절은 어디쯤 일까
세월은
바람은 잘도 가고 오는데
겨울은 이미
떠난 것 같고
봄은 온 것도 같은데
봄인지 겨울 인지도 모르겠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우왕좌왕 갈팡질팡 하는 사이
흘러가는 구름 위를
걸어가는
상실의 계절을 걷고 있는 건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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