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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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서곡

김덕성 0 413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3. 16.     출판사 :
봄의 서곡 / 정심 김덕성


을씨년스럽던 겨울
봄바람이 말끔히 걷어내고
녹녹하게 만든 대지

햇살은 노릇노릇 내려앉아
겨우내 봄을 몰래 키우며 이제야
기지개를 펴는 겨울나무들
봄빛으로 소곤대는 산자락

돌 틈 비집고 여린 몸으로 
봄맞이 나선 요정들
여기저기서 꽃향기 누비고 
꽃 잔치 열리려는 환장할 봄

시리도록 아름다운 봄
보라 지금 막 봄의 서곡이 울린다
근데 이게 어쩐 일인가
관객은 보이지 않고 저만치
마스크를 한 한두 사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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