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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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춤

성백군 0 282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외로움 춤 / 성백군


사람이 외로우면
마음에 파문 일 듯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물이 춤을 추네요

혼자 추는 춤일까요?
누가 다녀간 것일까요?
바닥에 그림 그려놓은 거북이가
물결 따라 너울너울

밤새도록
별빛도 먹고 달빛도 먹고
가로등 불빛도 주워 먹어보고
이제 좀 있으면, 바닥에 햇볕 들면
사람들로 채워질 텐데

마음에 인 파문은
아무리 먹어도, 사람이 많아도,
숫자로는 가라앉힐 수가 없다고,
물이춤을 추네요
바람과 함께 외로운 춤을 추네요

  973 - 05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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