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날(우리 젊은 날의 초상)/은파 오애숙

텅 비인 의자처럼
가끔은 빈 마음이 되어
스미는 가슴속엔 언제나
그 옛날 추억의 물결
아름드리 피어난다

심연의 한 모퉁이
소중한 그 옛날의 추억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초상
가슴에  늘 그리움으로
일렁이고 있다

그 중심부에는
늘  내가 그대 곁에서
보일 듯 말 듯 숨바꼭질 해
서로를 애태운 까닭
그리움 피고 있어

아련한 추억들
몽실몽실 어젯밤처럼
가슴에 피어나는 기억
아카시 향그럼으로
휘날리고 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