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수필을 열어 가을의 의미가 된 당신을 이곳에서 기다립니다.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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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06:0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 속에 빛나는 강물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고 싶은 별빛의 나약함
출렁이는 소리
다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언어의 숲속
이내 갈잎만의 가을이 오면
많은 나뭇잎을 숨겨놓았던
초록의 아픔은
바람결에 나리꽃의 창문에 빗소리를 보내고
이젠 등불을 켜서
산등성이마다 밝히고 싶은
할미꽃의 외투를 입은 시냇물이 옵니다
그럼에도 여린 민들레
곱고 고운 햇살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오늘도 일하고 싶어
노란색으로 동그라미 물결을
봉선화 손끝에 간질이도록 살며시 가져다 놓았습니다.
가을을 또다시 만들어
단풍잎처럼
붉은 노을 사랑하게 되어 마음이 동한
저녁 하늘 나리꽃의 강물을 걸어두고
물결이 흘러가는 곳은
그림이 되고
당신의 마음속에 졸졸 소리 나는
발걸음이 가벼운
소풍 길에 팔분음표의 멋진 모자
잠시는 멈추어
강물을 마셔 볼 수 있도록
은근과 따듯함이 모퉁이에서 기다림은 눈물이 나도록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강물에게만 뜨거운 심장이 있어
가을의 돌다리 건너
소낙비 가을의 찬란함
단풍잎 붉은 빗소리
바람이 오는 것을 당신이 볼 수 있다면
노란색의 언어로 만들어진
초록색의 단어
그리고 짧은 문 장속
어린 수필을 열어 가을의 의미가 된 당신을 이곳에서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 속에 빛나는 강물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고 싶은 별빛의 나약함
출렁이는 소리
다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언어의 숲속
이내 갈잎만의 가을이 오면
많은 나뭇잎을 숨겨놓았던
초록의 아픔은
바람결에 나리꽃의 창문에 빗소리를 보내고
이젠 등불을 켜서
산등성이마다 밝히고 싶은
할미꽃의 외투를 입은 시냇물이 옵니다
그럼에도 여린 민들레
곱고 고운 햇살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오늘도 일하고 싶어
노란색으로 동그라미 물결을
봉선화 손끝에 간질이도록 살며시 가져다 놓았습니다.
가을을 또다시 만들어
단풍잎처럼
붉은 노을 사랑하게 되어 마음이 동한
저녁 하늘 나리꽃의 강물을 걸어두고
물결이 흘러가는 곳은
그림이 되고
당신의 마음속에 졸졸 소리 나는
발걸음이 가벼운
소풍 길에 팔분음표의 멋진 모자
잠시는 멈추어
강물을 마셔 볼 수 있도록
은근과 따듯함이 모퉁이에서 기다림은 눈물이 나도록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강물에게만 뜨거운 심장이 있어
가을의 돌다리 건너
소낙비 가을의 찬란함
단풍잎 붉은 빗소리
바람이 오는 것을 당신이 볼 수 있다면
노란색의 언어로 만들어진
초록색의 단어
그리고 짧은 문 장속
어린 수필을 열어 가을의 의미가 된 당신을 이곳에서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