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깊이는 마음의 길을 알도록 처음을 알려줍니다.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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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07:04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당신에게는 오래됨이
처음이었던 것처럼
잘 익은 장독대에서 찾아낸
봄과 여름의 남아있는 공간과 따듯함의 한 뼘
그래서 매운맛과 고소함으로
감나무 집을 완성한 까치는
동그라미만으로
가을하늘이 푸름이 이산에서 저산에까지
매듭처럼
그리움의 처마 끝에 매달립니다.
산들바람이면
어제의 기억도 잊어버리고
토담 방에
끄덕거리는 불빛에게만
고요함의 언어로
나뭇잎 그리움 작은 창가의 휘파람을
초록색으로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들이 만들어놓은 다랭이 논
청개구리들이 진흙
도랑이 있고
그리움 초록색으로 심겨진 물 이새지 않는
외로움의 모퉁이
눈이 부시도록
달빛의 수레에 그리움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당신만이
처음과 나중을 동일하도록
돌절구에 넣어
곱게 빻아낸 샛별과 고운별의 벽돌이 말하는
천년의 성벽이 견고하게 마음에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오랜 가을만이
창문의 숫자에서
마음의 은근함도 들켜버린
봄의 깨달음은 오늘은 비릿합니다.
때론 강물과 함께 외로움을 가지는 일은
고요함이 오는
두려움이 되어
마음자락에 감추어
노래의 깊이는 마음의 길을 알도록 처음을 알려줍니다.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당신에게는 오래됨이
처음이었던 것처럼
잘 익은 장독대에서 찾아낸
봄과 여름의 남아있는 공간과 따듯함의 한 뼘
그래서 매운맛과 고소함으로
감나무 집을 완성한 까치는
동그라미만으로
가을하늘이 푸름이 이산에서 저산에까지
매듭처럼
그리움의 처마 끝에 매달립니다.
산들바람이면
어제의 기억도 잊어버리고
토담 방에
끄덕거리는 불빛에게만
고요함의 언어로
나뭇잎 그리움 작은 창가의 휘파람을
초록색으로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들이 만들어놓은 다랭이 논
청개구리들이 진흙
도랑이 있고
그리움 초록색으로 심겨진 물 이새지 않는
외로움의 모퉁이
눈이 부시도록
달빛의 수레에 그리움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당신만이
처음과 나중을 동일하도록
돌절구에 넣어
곱게 빻아낸 샛별과 고운별의 벽돌이 말하는
천년의 성벽이 견고하게 마음에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오랜 가을만이
창문의 숫자에서
마음의 은근함도 들켜버린
봄의 깨달음은 오늘은 비릿합니다.
때론 강물과 함께 외로움을 가지는 일은
고요함이 오는
두려움이 되어
마음자락에 감추어
노래의 깊이는 마음의 길을 알도록 처음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