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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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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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김종석 0 330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뱃사공



강 건너 외딴 마을의 여자들은 그를 잘 알고 있다
밤이 와도 외롭지 않은 뱃사공 홀로 살고 있음을

남편의 외면에 구부리거나 쪼그린 채 잠들다가
분이 풀리지 않아 늦은 밤 촛불처럼 타고 있는

뱃사공의 마음을 알고서 앵무새 같은 목소리로
밤이 늦었어도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물었을 때

낡은 티브이의 전파 방해를 보면서 미소 짓는다
우선 들어 오시오 이대로 나갈 순 없지요!

앵무새가 뛰어 들어가 나룻배의 돛을 올린다
강을 건너면서 티브이가 무슨 필요 있겠어요

강이 넓기도 한데 이 어두운 밤에 갈 수 있을까
가세요 가세요. 그냥 가세요. 강물 따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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