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물김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냉이 물김치

김종석 0 417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냉이 물김치



고명 없는 물김치 맛 형용할 수 없다.
먹었던 음식은 많지만
맛을 느낄 때뿐이었다
누군가 냉이 물김치를 보내왔다

심겨 있던 고슬고슬했던 냉이와 물이었다
처음 한 숟갈 입술에 닿았을 때는
그늘에 피어있는 꽃이 생각났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이 저렸다

젓가락으로 냉이 뽑아 들고 바라보다
한 수저 입에 넣었을 때 눈앞이 새파랬다
차가운 냉이 물 마셨을 때 사라진 취기
정성 가득하여 가슴이 고요했다

창문에 붙을 것처럼 자란 푸른 나뭇잎들
냉이의 입맛을 다셨을 것이다
지금 당장 아삭아삭 소리 내고 싶지만
이제는 부탁할 수 없는 산 고을 별이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