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양지 녘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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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양지 녘에 앉아

백원기 0 356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9.22.     출판사 :
가을 양지 녘에 앉아/鞍山백원기

 유난히 지루했던 장마
 물 폭탄에 겹쳐오던 태풍
 신음하던 여름은 떠나고
 희망으로 적시는 가을이 왔네
 머지않아 북적북적 반가운 날
 추석 명절도 문 앞에 섰네

 공원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볕 쬐면
 스르르 감기는 눈이다가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눈을 뜨고 파란 하늘 보면
 하얀 뭉게구름 붙잡고 싶다

 사색에 잠기는 가을 아침
 나와 가족과 이웃이 잘되고
 하루빨리 온 인류가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햇살 맑은 양지 녘에 앉아
 두 손 모아 고개 숙여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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